이번 여름에는 딸아이 어린이집 친구들과 특별한 체험을 하고 왔다.
양평외갓집 체험마을.
아이들이 시골 외갓집에서나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제공되는데 체험금액은 숙박과 체험 그리고 먹는것까지 모두가 포함되어 있다.
체험 코스는 2가지가 있는데 당일에 와서 알차게 하루를 놀다가 가는 당일코스와 하룻밤 자면서 바베큐와 물놀이까지 할 수 있는 숙박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1박2일 숙박 기준 이용금액은 1인 117,000원.
우리는 여름이 되기 전 예약을 해서 97,0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숙소는 인원에 따라 랜덤으로 배정이 된다.
우리는 3가족이 예약을 해서 식당 바로 위에 있는 단체펜션 견우관을 배정받았다.
견우관은 방 3개에 거실이 있는 구조였는데 방마다 화장실이 따로 있어서 여러 가족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했다.
펜션에 도착하면 짐을 풀고 바로 점심부터 먹는다.
생각보다 이용객이 많았는데 자리도 충분하고 식당 밖에도 테이블들이 많아서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었다.
오늘의 점심은 돈까스와 오이무침, 샐러드, 떡볶이,
모든 재료와 조미료는 친환경으로 조리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음식을 많이 먹어도 더부룩하지 않고 좋은 느낌이 있었다.
자 그럼 밥도 먹고 준비가 다 됐으니 체험을 하러 떠나보자~
방울토마토체험
온실 속에서 방울토마토를 따보는 체험이다.
온실 속에서는 토마토를 맘껏 먹어도 되고 배불리 먹은 후에는 직원분이 나눠주는 컵에 가지런히 담아주면 된다.
빨갛게 익은 것만 따야 떱지 않고 맛있는 토마토만 고를 수 있다.
토마토를 다 딴 후에는 직원분이 나눠주는 뚜껑을 덮으면 체험은 끝나게 된다.
수박따기 체험
가족당 온실 속에 숨어있는 수박을 하나 고를수 있다.
직원분께 배운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꼭지가 마르지 않고 녹색을 띠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껍질에 윤기가 나고 검은 줄무늬가 고르고 진하게 형성돼 있어야 좋은 수박이다.
이곳에 심어진 수박의 품종은 당당한.
단맛이 두 번 있다고 해서 붙여진 종이라고 하는데 너무 안 익은 것만 따지 않으면 웬만하면 다 맛있다고 한다.
수박을 땄으니 다음 장소로 리어카를 타고 이동~
옥수수 따기 체험
옥수수는 가족당 5개씩 따게 해준다.
옥수수는 뿌리가 최대한 여문걸 따야 맛있다고 했다.
오늘 하나 알게 된 건 옥수수는 막상 껍질을 벗기고 나면 엄청 작아진다는 점이다.
감자 캐기 체험
감자밭에서 바닥에 묻혀있는 감자를 호미로 슥슥 해서 캔다.
그렇게 캔 감자는 직원분이 주시는 망에 넣어서 들고 나오면 된다.
물놀이
날이 너무 더워서 아이들이 지치면 어떡하나 했는데 마침 물놀이 차례가 됐다.
물이 어찌나 시원한지 아빠들도 물속에서 아이들과 열심히 놀았다.
감자전과 막걸리, 옥수수, 팥빙수
어른들은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동안 감자전 만드는 체험을 했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감자전은 어찌나 바삭하고 맛있던지..
특히 막걸리도 무한으로 제공해 주는데... 이게 정말 꿀맛이었다.
그리고 인솔자분이식당에서 옥수수도 쪄오셨다.
그렇게 달짝지근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역시 야외에서 물놀이할 때 먹으니 멀 먹어도 맛있는 느낌이 난다.
마지막으로 팥빙수 만들기 체험도 하며 오늘의 프로그램은 끝이 났다.
저녁시간이 되기 전까지 계곡에서 물놀이도 했다.
계곡은 수심이 그렇게 깊진 않아서 아이들이 놀기에 정말로 좋았다.
저녁시간이 되자 바베큐 파티가 시작됐다.
바베큐 외에도 기본 반찬으로 미역국과 쫄면 등등 먹을 것이 많아서 좋았다.
특히 목살이 정말 맛있었다.
아직 해가 지지 않아서 조금 덥긴 했는데..
맥주도 시원하고 먹을 것이 많아서 아주 흡족하게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8시가 되자 마지막으로 불꽃놀이를 감상하며 오늘의 일정은 모두 끝이 났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
아침은 한식과 양식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각자 식성에 맞게 양껏 식사를 했다.
마지막 일정은 인절미 만들기.
찹쌀을 떡메로 열심히 쳐서 떡을 만드는 체험이다.
쫄깃하게 만들어진 떡은 인절미 가루에 묻혀서 가족별로 제공이 된다.
만들어진 떡은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는지 입에서 녹는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3년 전에 만들어진 된장도 싸주셨다.
된장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네이버에 찾아보니 유명하신 분이었다.
집에 와서 된장찌개를 끓여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정말 알차고 알찬 시골체험이었다.
수박도 따고 감자도 캐고 .. 토마토도 따고.. 물놀이도 하고..
다음번에도 기회가 되면 친구들과 같이 오기로 했다.
이번 년부터 우리에겐 언제든 갈수 있는 시골 외갓집이 하나 생긴 거 같다.
오늘 방문한 장소 정보
양평외갓집체험마을경기 양평군 청운면 신론로 344매일 09:00 ~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