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 사람들과 술한잔을 하기로 했다.
가성비 고깃집이 없나 강남역 지도를 훑어봤는데 눈에 하나 띈 곳이 있었다.
광개토 정육식당.
광개토 정육식당 매장안은 상당히 넓고 깨끗한편이었다.
옷과 가방을 의자밑에 살포시 넣고 메뉴판을 들여다봤다.
이곳에서는 꽃등심, 안심, 채끝등심, 차돌박이 등의 소메뉴와 삼겹살, 목살 등의 돼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었다.
소고기의 경우 가격이 엄청 싼 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국내산 육우를 판매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200g 기준에 14,000원이라 그람 수 대비 정말 싸게 팔고 있다.
정육식당이기 때문에 1인당 2,000원의 상차림비를 따로 받고 있다.
그렇기에 커플이 와서 고기를 조금 먹는 경우에는 가성비가 그렇게 뛰어나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회식이나 모임에서 5,6명씩 왔을 경우에는 가성비가 나빠 보이지는 않아 보였다.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와, 양파절임, 파 절임, 쌈 무, 빨간 콩나물무침, 양배추가 나온다.
고기 불판은 소고기도 같이 구울 수 있는 무쇠판이 제공되는데 돌판이라 그런지 화력은 짱짱한 편이다.
기본 반찬들은 하나같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특별할 건 없었지만 딱 필요한 것만 있는 느낌이라 아주 좋았다.
가장 먼저 시켜본 꽃등심 3인분.
고기 빛깔도 좋고 양도 괜찮아서 아주 맛있게 입가심을 했다.
오늘의 첫 주류는 소맥!
카스가 없어서 테라를 주문했는데 ..
확실히 테라는 고유의 향이 쌔서 소맥용으로는 별로긴 하다.
자고로 소맥은 카스와 먹어야 제맛이다.
고기를 주문하면 바로 옆에 있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썰어서 내어주신다.
바로 다음으로는 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다.
영롱하게 익어가고 있는 삼겹살들.
삼겹살은 확실히 200g이라 양이 많은편이다.
고기가 살짝 쫄깃한 느낌이었는데 냄새도 안 나고 느끼하지도 않아서 맛이 정말 좋았다.
소주를 먹기 전 하이볼을 한잔하기로 했다.
하이볼의 황금비율에 대해 많이 얘기했는데 보통 40도 앱솔루트 하이볼의 경우 1 대 3 비율이라고 한다.
그럼 일품진로는 25도이니 1 대 2 정도 하면 될려나..
서서히 안 먹은 듯 취하는 게 매력적인 하이볼!
오늘도 서서히 취해간다.
조금 느끼한 기분이 들어서 마약육쫄도 하나 주문해 봤다.
신선한 육회와 쫄깃한 쫄면 그리고 고소한 양념의 만남.
양이 조금 아쉽긴 했는데 맛은 아주 좋았다.
마지막으로 삼겹살에 김치까지 올리며 오늘의 술자리는 종착역을 향해 간다.
된장라면도 먹었는데 사진은 못 찍었다.
푸짐하고 정말 맛도 좋았는데 고기를 다 먹은 다음 고기 외 안주가 필요하다면 된장라면은 시켜야 한다.
오늘 방문한 가게 정보
광개토 정육식당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4길 22
영업시간 : 오후 4시 ~ 오후 12시
매달 첫번째 일요일 정기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