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는 3.23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 케이블카이다.
북항 스테이션에서 출발해 목포가 한눈에 보이는 유달산 스테이션을 거쳐 반달섬 고하도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아주 멋진 곳이다.
원래 여수에 있는 케이블카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긴 케이블카였는데 목포에 케이블카가 지어지면서 여수는 2번째 긴 케이블카가 되었다.
케이블카는 차를 타고 왕복으로 이용한다면 2가지 방법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첫 번째는 북항 > 유달산 > 고하도 > 북항
두 번째는 고하도 > 유달산 > 북항 > 고하도
우리는 북항스테이션을 출발해 고하도를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주차
주차의 경우 북항 스테이션 케이블카 타는 곳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조금 붐비는 감이 있어 조금 멀리에 있는 널찍한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요금은 케이블카 이용객의 경우 3시간 무료이며 초과할 경우 60분당 천 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케이블카 이용요금
목포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으로 나뉜다.
크리스탈 캐빈의 경우 아래가 투명으로 되어 있어 더욱 실감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가격은 조금 더 비싼 편이다.
성인기준 일반캐빈은 24,000원 크리스탈 캐빈은 2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요금은 전체적으로 쌘 편인데 왕복인 점과 볼거리를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를 할 경우 최대 5프로 할인 및 적립을 받을 수 있으니 아래의 주소에서 예약을 하고 가면 좋을 듯하다.
네이버 예약 ::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
※ 기상 악화(강풍,낙뢰 등) 및 정기 점검에 따라 휴장하거나 운행이 중단 될 수 있습니다. ※ 매표소 마감은 운행종료시간 1시간 전까지 입니다.※ - 총 길이 3.23km, 최고 높이 155m - 편도 20분,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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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권을 끊고 줄을 서서 탑승을 기다렸다.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대기줄이 길어서 30~40분 정도 기다린 후에 탑승을 하게 됐다.
탑승할 차례가 되어 빨간색 일반 케이블카를 타고 체험을 시작했다.
탑승 구조는 빨간색인 일반 케이블카 2대가 지나가면 하얀색 크리스탈 케이블카 1대가 지나가는 2:1 구조였다.
오래간만에 케이블카를 타고 확 트인 바다를 보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바람이 조금 불어 살짝 무섭긴 했는데.. 그래도 참 좋긴 하다.
우리는 기왕 온 김에 중간지점인 유달산 스테이션을 한번 들리고 넘어가기로 했다.
유달산 스테이션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 다 고하도로 바로 가서 그런 건지 사람들이 막 붐비지는 않았다.
천사 날개 동상에서 사진도 찍어주었고,
망원경으로 목포 시내도 한번 쭉~ 훑어보았다.
망원경으로 보니 목포 시내가 한눈에 쏙 들어왔다.
그리고 못난이 인형 앞에서 예쁘게(?) 사진도 찍어주었다.
관광을 마치고 다시 고하도로 출발했다.
다시 탑승하는 길이 조금 헷갈리게 돼있어서 잘못하면 다시 북항 스테이션으로 되돌아가게 될 수도 있으니 확인을 잘하고 탑승을 해야 한다.
고하도 관광(고하도 전망대, 이순신 포토존, 용머리 포토존)
고하도에 내려서 관광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고된 산행이 예상되어 커피도 하나 구입했다.
일단 처음으로 보인건 고하도 관광 안내판이었다.
우리는 전망대를 먼저 보고 해상데크를 통해 이순신 동상과 용머리 포토존까지 들러보기로 했다.
조금 걷다 보니 어마 무시한 높이의 계단이 나타났다.
이름하여 150세 힐링 건강 계단.
150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계단을 넘고 조금만 가면 바로 전망대가 나온다.
조금 길이 힘들 것 같다면 옆에 둘레길도 있으니 그쪽으로 가면 된다.
이순신 충무공이 13척의 판옥선으로 명량대첩 승리 후 106일 동안 머무르면서 전열을 가다듬었다는 고하도.
그의 얼을 기리며 만들었다는 고하도 전망대.
1층은 휴게공간, 2~5층은 전망대 및 목포 관광 소개를 볼 수 있으며 옥상에 올라가면 고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힘들게 옥상까지 올라가니 정말 환하게 고하도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섬들과 해 그리고 넘실거리는 바다...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멋진 풍경이었다.
틀 사이에 유리벽도 해놓아서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게 바다를 볼 수 있다.
아이가 너무 풍경이 좋다며 연신 신기해한다.
풍경 한편에는 우리가 가야 할 해상 데크를 거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너무 시간을 지체할 순 없으니 바삐 발걸음을 재촉했다.
계단은 왜 이렇게 많은지 다리가 정말 후들후들하다.
드디어 만나게 된 해상 데크.
해상데크 갈림길에선 용머리탐방로와 해안동굴 탐방로로 길이 나뉜다.
우리는 미리 계획한 대로 용머리 탐방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넘실대는 바다를 보며 오래간만에 걸으니 다리는 아프지만 기분이 상쾌해졌다.
사진도 찍고 바다도 구경하며 천천히 이동했다.
드디어 만나게 된 이순신 충무공 동상.
생각보다 엄청 큰 동상이라 놀랐고 이순신 충무공의 기개가 느껴져 한 번 더 놀랐다.
이순신 동상 앞 해상데크 바닥은 유리바닥으로 되어 있어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용머리 포토존.
여의주를 품고 있는 용이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 것 같은 느낌이다.
힘들게 온 것에 비해 별게 없다는 생각이 조금 들긴 했지만 생각보다 성취감은 있었다.
이제는 이 길로 올라가서 대하도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돌아갈 때도 산을 넘어도 되고 옆에 둘레길로 조금 편하게 이동해도 무방하다.
북항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길
도하도 스테이션 앞에 도착하면 산행으로 묻은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기계가 준비되어 있다.
깨끗하게 먼지를 털고 케이블카를 타러 바삐 이동했다.
돌아갈 때는 올 때보다 줄이 훨씬 길어서 기다리는 동안 조금 힘들었다.
갈 때는 기대감에 금방 시간이 지나갔는데 집에 가려고 하니 아까의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리는 느낌인 것 같다.
2시쯤 관광을 시작했는데 돌아갈 때 보니 거의 5시가 됐으니 3시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코스를 돌았다.
오래간만에 운동을 제대로 했더니 발바닥과 온몸이 다 쑤시는 기분이 든다.
케이블카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마침 해가 져서 석양이 예쁘게 비추었다.
창문에 쓰여있는 글귀가 너무 예뻐 동영상도 찍었다.
목포 케이블카는 거리대비 이용요금이 살짝 비싼 감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볼거리도 많고 풍경도 좋아서 목포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무조건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오늘은 정말 소중한 하루로 기억될 것 같다.
내가 방문한 장소 정보
목포 해상케이블카 북항승강장
운영시간 : 일, 월, 화, 수, 목 09:00 ~ 19:00
금, 토 09:00 ~ 20:00